김연아 소치스캔들 파문 ‘그 후 1년’

Weekly Hyundae

Feb 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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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o Mi-jin


국제빙상연맹(ISU)의 대한민국을 향한 무례함이 그칠 줄 모른다며 한국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소치올림픽에서 김연아의 은퇴무대를 능욕한 데 이어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의아한 조치를 내렸다는 것. 목동에서 열린 4대륙 대회에서 국제빙상연맹 측이 국내 팬들의 응원활동을 ‘통제’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기장 관리를 위한 것이라지만 전례 없는 조치에 한국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 판정 파문을 문제제기하는 한국 팬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무례한 처사’가 아니냐는 것이다. <편집자주>


대한체육회·빙상연맹 “2017년 2월까지 가능 CAS 제소” 포기

최근 한국서 열린 대회…전례 없는 ISU의 ‘응원 배너 검열’


“한국팬도 사실상 무시”…소치 이어 대한민국 수모는 ‘진행형’

“빙연·ISU 국내인사·체육회의 굴종적 무책임 처사가 원인”


김연아가 명백한 우승 연기를 하고도 2위에 머물러 세계적 논란이 된 소치올림픽 여자 피겨 판정 파문이 만 1년이 지났다. 하지만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굴종’의 스포츠 외교행태로 인해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빙상연맹의 무례함이 그칠 줄 모르는 것 아니냐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 




▲ 최근 서울 목동에서 개최된 4대륙 피겨대회 동안 국제빙상연맹 측이 팬 응원활동을 검열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 주간현대


2년 남은 ‘CAS 제소’ 


김연아가 출전한 소치올림픽 피겨 판정에 대한 CAS(국제스포츠재판소) 제소는 2017년 2월22일까지 가능하지만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은 국제빙상연맹에 형식적 제소만 한 뒤 기각되자 문제를 덮어버렸다는 한국과 일부 해외 피겨 팬들의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지난 2014년 2월 올림픽 이전부터 우승후보 0순위였던 김연아는 러시아 현지의 이상한 분위기에도 흠 없는 금메달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당시 국제빙상연맹(ISU) 소속 국제심판들은 이런 김연아의 연기에 2위 점수를 부여하고, 러시아 선수에게 금메달을 안겨줬다. ISU에 강한 입김을 가진 개최국 러시아의 횡포라는 세계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푸틴이 김연아의 금메달을 훔쳐갔다’ ‘어이없는 판정’이라는 식의 외신보도나 외국 피겨 팬들의 지적이 이어진 것.  


그러나 경기 직후 이지희씨 등 ISU 소속 국내인사들은 러시아 측에서 내세울 만한 논리를 주장하며 ‘제소’ 여론을 잠재웠다. 하지만 국내여론은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경기가 끝난지 약 50일이 지나서야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은 ISU에 제소했다. 


하지만 이 제소는 핵심이 아닌 헛다리를 짚었다는 비아냥을 들었다. ISU가 이 제소를 기각한 후 지난 2014년 6월6일 美 피겨 칼럼니스트 제시 헬름스는 “누가 누구를 포옹했는지 신경이나 쓸까? 빙상연맹 측이 주장한 내용은 ‘소치 스캔들’의 본질과 무슨 관계가 있나? 이 일은 ISU와 빙상연맹 양측에 의해 짜맞춰진 한 편의 코미디 같다”며 꼬집었다. 


제소 과정도 논란이 됐다. 빙상연맹이 김연아에게 부정적이라는 국내 피겨 팬들의 비판을 받아 온 변호사에게 해당 제소를 맡긴 것.  


해당 변호사는 올림픽 직후 한 언론을 통해 판정 논란이 나오는 자체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표하며 “김연아가 편파판정을 당했다고 하려면 최소한의 객관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언론이 막연히 ‘지금까지 최고였으니 당연히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한 방향으로만 몰아간 것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피겨에 전문성이 없는 해당 변호사와 달리 카타리나 비트, 딕 버튼, 소니아 비앙게티, 커트 브라우닝 등 대부분의 각국 저명 전문가들이 김연아가 명백히 1위여야 했다고 밝힌 것과 대조를 이룬 것. 심지어 제소 맡을 변호사가 정해지기 전 국내 피겨 팬들이 빙상연맹에 “해당 변호사에게 제소 업무를 맡겨선 안 된다”는 의견을 수차례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빙상연맹의 의아한 행보는 이어졌다. 김연아가 2위에 머무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많은 국가들이 심판 익명제를 문제 삼았다. 그러나 지난 2014년 6월 ISU 총회에서 한국 측이 심판 익명제에 찬성표를 던진 것.  


이에 한국 팬들은 분노했으며 해외에서도 경악을 표하며 실소했다. 그중 저명한 美 피겨 전문기자 필립 허쉬는 지난해 6월24일 칼럼을 통해 “아연실색하게도, 한국이 심판 익명제를 지지했는데, 제소 실패 뒤 위대한 지도자 친콴타에게 새로이 굴종하는 길을 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림픽 역사상 전례 없이 ISU 결정에 의해 빼앗겼던 ‘올림픽 개최국 자동 본선출전권’을 다시 받아오는 대신 올림픽 판정을 문제 삼지 않고, 익명 심판제에 찬성표를 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후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은 2017년 2월22일까지 가능한 CAS에 제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빙상연맹은 국제빙상연맹 제소 기각 이후 “승소 확률이 낮기 때문에 하지 않겠다”고 알린 바 있다. 


계속되는 수모? 


그리고 지난 2월15일 막 내린 국제대회에서 국내 피겨 팬들의 분노는 다시 크게 표출됐다. 지난 2월10일부터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개최된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에서 관중들의 응원활동에 대한 ‘사전 검열’ 논란이 있었던 것.  


대회 주최인 ISU(국제빙상연맹)는 대회가 열리는 장소에 ‘이번 대회기간에 미승인 플래카드를 경기장에 반입하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한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또한 모든 플래카드는 주최 측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며, 그렇지 않은 플래카드가 경기장 안에서 발견될 경우 ‘몰수된다’는 내용도 있었다.  


사전 제출한 플래카드는 검토를 거친 뒤, 부착 장소와 개수까지 ISU에서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조치는 ISU 소속 대회 코디네이터가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던 대회 준비기간에 피겨 팬들이 경기장 내부에 붙여놓은 국내 남자 피겨선수들에 대한 응원 배너를 보고 ‘대한빙상연맹’에 배너 관련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치는 ISU 주관 국제 피겨대회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것이다. 주최 측이 팬들에게 이런 ‘검열’을 할 권리가 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대한민국 아이콘이자 세계적 스포츠 전설인 김연아의 은퇴무대를 능욕한 것도 모자라 전례 없는 ‘사전 배너 검열 조치’로 대한민국 팬들을 무시하며 오만한 행태를 보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수년 동안 ISU 소속 국내인사들, 빙상연맹, 대한체육회가 스포츠 외교무대에서 굴욕적 행보를 보여온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8년 세계선수권부터 중요 국제대회서 김연아에게 편파판정이 시작됐지만 수년 동안 이런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지속된 점, 동계올림픽의 꽃인 여자 피겨 2연패라는 대업을 승부조작성 판정으로 빼앗기고도 경기 직후 이지희씨 등 ISU 국내인사들이 제소를 막으려 했던 것, 올림픽 후 50일이 지나서야 핵심을 벗어난 내용의 제소를 하고 기각된 후 빙상연맹과 대한체육회가 CAS 제소를 포기한 것, 소치 파문을 일으킨 주 원인으로 지목된 익명심판제에 대한빙상연맹(한국 측)이 찬성표를 던지는 등의 일련의 행동이 초래한 결과라는 것.  


국내 피겨 팬들은 지난 2월15일까지 목동아이스링크에서 개최된 4대륙 피겨대회에서도 소치올림픽 판정에 대한 CAS 제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어 ‘언제까지 잃어야 하나요’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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