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소치스캔들 파문 ‘그 후 1년’

Feb 16, 2015

Weekly Hyundae

Written by Jo Mi-jin


국제빙상연맹(ISU)의 대한민국을 향한 무례함이 그칠 줄 모른다며 한국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소치올림픽에서 김연아의 은퇴무대를 능욕한 데 이어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의아한 조치를 내렸다는 것. 목동에서 열린 4대륙 대회에서 국제빙상연맹 측이 국내 팬들의 응원활동을 ‘통제’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기장 관리를 위한 것이라지만 전례 없는 조치에 한국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 판정 파문을 문제제기하는 한국 팬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무례한 처사’가 아니냐는 것이다. <편집자주>


대한체육회·빙상연맹 “2017년 2월까지 가능 CAS 제소” 포기

최근 한국서 열린 대회…전례 없는 ISU의 ‘응원 배너 검열’


“한국팬도 사실상 무시”…소치 이어 대한민국 수모는 ‘진행형’

“빙연·ISU 국내인사·체육회의 굴종적 무책임 처사가 원인”


김연아가 명백한 우승 연기를 하고도 2위에 머물러 세계적 논란이 된 소치올림픽 여자 피겨 판정 파문이 만 1년이 지났다. 하지만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굴종’의 스포츠 외교행태로 인해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빙상연맹의 무례함이 그칠 줄 모르는 것 아니냐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 




▲ 최근 서울 목동에서 개최된 4대륙 피겨대회 동안 국제빙상연맹 측이 팬 응원활동을 검열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 주간현대


2년 남은 ‘CAS 제소’ 


김연아가 출전한 소치올림픽 피겨 판정에 대한 CAS(국제스포츠재판소) 제소는 2017년 2월22일까지 가능하지만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은 국제빙상연맹에 형식적 제소만 한 뒤 기각되자 문제를 덮어버렸다는 한국과 일부 해외 피겨 팬들의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지난 2014년 2월 올림픽 이전부터 우승후보 0순위였던 김연아는 러시아 현지의 이상한 분위기에도 흠 없는 금메달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당시 국제빙상연맹(ISU) 소속 국제심판들은 이런 김연아의 연기에 2위 점수를 부여하고, 러시아 선수에게 금메달을 안겨줬다. ISU에 강한 입김을 가진 개최국 러시아의 횡포라는 세계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푸틴이 김연아의 금메달을 훔쳐갔다’ ‘어이없는 판정’이라는 식의 외신보도나 외국 피겨 팬들의 지적이 이어진 것.  


그러나 경기 직후 이지희씨 등 ISU 소속 국내인사들은 러시아 측에서 내세울 만한 논리를 주장하며 ‘제소’ 여론을 잠재웠다. 하지만 국내여론은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경기가 끝난지 약 50일이 지나서야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은 ISU에 제소했다. 


하지만 이 제소는 핵심이 아닌 헛다리를 짚었다는 비아냥을 들었다. ISU가 이 제소를 기각한 후 지난 2014년 6월6일 美 피겨 칼럼니스트 제시 헬름스는 “누가 누구를 포옹했는지 신경이나 쓸까? 빙상연맹 측이 주장한 내용은 ‘소치 스캔들’의 본질과 무슨 관계가 있나? 이 일은 ISU와 빙상연맹 양측에 의해 짜맞춰진 한 편의 코미디 같다”며 꼬집었다. 


제소 과정도 논란이 됐다. 빙상연맹이 김연아에게 부정적이라는 국내 피겨 팬들의 비판을 받아 온 변호사에게 해당 제소를 맡긴 것.  


해당 변호사는 올림픽 직후 한 언론을 통해 판정 논란이 나오는 자체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표하며 “김연아가 편파판정을 당했다고 하려면 최소한의 객관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언론이 막연히 ‘지금까지 최고였으니 당연히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한 방향으로만 몰아간 것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피겨에 전문성이 없는 해당 변호사와 달리 카타리나 비트, 딕 버튼, 소니아 비앙게티, 커트 브라우닝 등 대부분의 각국 저명 전문가들이 김연아가 명백히 1위여야 했다고 밝힌 것과 대조를 이룬 것. 심지어 제소 맡을 변호사가 정해지기 전 국내 피겨 팬들이 빙상연맹에 “해당 변호사에게 제소 업무를 맡겨선 안 된다”는 의견을 수차례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빙상연맹의 의아한 행보는 이어졌다. 김연아가 2위에 머무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많은 국가들이 심판 익명제를 문제 삼았다. 그러나 지난 2014년 6월 ISU 총회에서 한국 측이 심판 익명제에 찬성표를 던진 것.  


이에 한국 팬들은 분노했으며 해외에서도 경악을 표하며 실소했다. 그중 저명한 美 피겨 전문기자 필립 허쉬는 지난해 6월24일 칼럼을 통해 “아연실색하게도, 한국이 심판 익명제를 지지했는데, 제소 실패 뒤 위대한 지도자 친콴타에게 새로이 굴종하는 길을 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림픽 역사상 전례 없이 ISU 결정에 의해 빼앗겼던 ‘올림픽 개최국 자동 본선출전권’을 다시 받아오는 대신 올림픽 판정을 문제 삼지 않고, 익명 심판제에 찬성표를 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후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은 2017년 2월22일까지 가능한 CAS에 제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빙상연맹은 국제빙상연맹 제소 기각 이후 “승소 확률이 낮기 때문에 하지 않겠다”고 알린 바 있다. 


계속되는 수모? 


그리고 지난 2월15일 막 내린 국제대회에서 국내 피겨 팬들의 분노는 다시 크게 표출됐다. 지난 2월10일부터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개최된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에서 관중들의 응원활동에 대한 ‘사전 검열’ 논란이 있었던 것.  


대회 주최인 ISU(국제빙상연맹)는 대회가 열리는 장소에 ‘이번 대회기간에 미승인 플래카드를 경기장에 반입하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한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또한 모든 플래카드는 주최 측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며, 그렇지 않은 플래카드가 경기장 안에서 발견될 경우 ‘몰수된다’는 내용도 있었다.  


사전 제출한 플래카드는 검토를 거친 뒤, 부착 장소와 개수까지 ISU에서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조치는 ISU 소속 대회 코디네이터가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던 대회 준비기간에 피겨 팬들이 경기장 내부에 붙여놓은 국내 남자 피겨선수들에 대한 응원 배너를 보고 ‘대한빙상연맹’에 배너 관련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치는 ISU 주관 국제 피겨대회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것이다. 주최 측이 팬들에게 이런 ‘검열’을 할 권리가 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대한민국 아이콘이자 세계적 스포츠 전설인 김연아의 은퇴무대를 능욕한 것도 모자라 전례 없는 ‘사전 배너 검열 조치’로 대한민국 팬들을 무시하며 오만한 행태를 보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수년 동안 ISU 소속 국내인사들, 빙상연맹, 대한체육회가 스포츠 외교무대에서 굴욕적 행보를 보여온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8년 세계선수권부터 중요 국제대회서 김연아에게 편파판정이 시작됐지만 수년 동안 이런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지속된 점, 동계올림픽의 꽃인 여자 피겨 2연패라는 대업을 승부조작성 판정으로 빼앗기고도 경기 직후 이지희씨 등 ISU 국내인사들이 제소를 막으려 했던 것, 올림픽 후 50일이 지나서야 핵심을 벗어난 내용의 제소를 하고 기각된 후 빙상연맹과 대한체육회가 CAS 제소를 포기한 것, 소치 파문을 일으킨 주 원인으로 지목된 익명심판제에 대한빙상연맹(한국 측)이 찬성표를 던지는 등의 일련의 행동이 초래한 결과라는 것.  


국내 피겨 팬들은 지난 2월15일까지 목동아이스링크에서 개최된 4대륙 피겨대회에서도 소치올림픽 판정에 대한 CAS 제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어 ‘언제까지 잃어야 하나요’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http://www.hyundaenews.com/sub_read.html?uid=10957


한국 피겨에 악수두는 ‘빙상연맹’

July 7, 2014

Weekly Hyundae

Written by Jo Mi-jin


한국 피겨에 악수두는 ‘빙상연맹’

‘김연아는 과거일 뿐’…CAS 제소 안 한다!


국제빙상연맹에 접수한 제소가 기각된 후 대한빙연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까지 포기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대한빙연은 국제빙상연맹 총회에서 김연아가 수차례 편파판정을 겪게 한 ‘심판 익명제’에 찬성표를 던져 피겨팬들의 분노와 비아냥을 듣고 있다. 美 피겨 전문가는 “국제연맹과 대한빙연이 짜고 친 코미디 같다”며 비꼬기도 했다. 피겨 팬들은 대한체육회가 주도하는 새로운 CAS 제소와 일련의 사건에 책임이 있는 한국인 국제심판이나 대한빙연 임원을 물갈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편집자주>


ISU 제소 기각에 이어 CAS 항소 포기한 대한빙연 

수차례 김연아 편파판정 주범인 ‘심판 익명’ 찬성   

“체육회 주도 시민사회 참여로 새로운 제소 해야”  

 

[주간현대=조미진 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대한빙연)이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판정과 관련 CAS(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를 포기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 김연아 ©주간현대


스스로 포기한 대한빙상연


대한빙연은 쇼트트랙 김동성과 체조 양태영의 사례를 들어 승소가 어렵다고 판단, 제소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2018 평창 올림픽 등과 관련 ISU(국제빙상경기연맹)와 관계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스포츠사에 전례 없이 “세계적 호응을 등에 업은 명백한 ‘판정 스캔들’에 대해 오히려 가해기관의 눈치를 과하게 살피는 상식을 벗어난 처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과거 2002년 동계올림픽때도 피겨 페어 부문에서 판정 논란이 일었지만 김연아의 경우처럼 큰 이슈가 되진 않았었다. 그럼에도 당시 캐나다 빙상연맹은 즉각 제소를 하는 등 강력 대응해 공동 금메달이 수여된 바 있어 대한빙연과 더욱 대조를 이루고 있다.


앞서 ISU는 징계위원회 결정문을 통해 대한빙연·체육회의 소치올림픽 제소를 기각했다. 대한빙연과 체육회는 경기 결과·판정에 관해 종료 직후 항의 또는 항소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직후부터 몇몇 한국인 ISU 국제심판 및 인사들은 국내 여러 미디어를 통해 ‘김연아가 금메달은 맞지만 결과는 되돌릴 수 없다’며 ‘금 되찾기’ 여론을 적극적으로 잠재우려 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ISU는 경기 후 한 달여가 지나 한국 측의 제소를 수리,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으나 기각했다. 제소 기각과 관련해 지난 6월6일 美 피겨 칼럼니스트 제시 헬름스는 “누가 누구를 포옹했는지 신경이나 쓸까? 대한빙연의 관리는 왜 이것을 주장이라고 들고 나왔나? 그게 ‘소치 스캔들’의 본질과 무슨 관계가 있나? 이 일은 ISU와 대한빙연 양측에 의해 짜맞춰진 한 편의 코미디처럼 보인다”며 꼬집었다. 


이 제소문은 판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연맹 부회장이자 ISU 피겨 기술위원장이며 여자 경기판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 ‘테크니컬 컨트롤러’ 알렉산더 라커닉에 대한 조사 요구 등이 전혀 없는 등 핵심을 짚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게다가 제소가 기각된 후 이번 제소에 참여한 변호사가 ‘김연아 반대파 인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변호사는 올림픽 직후 한 토론회에서 “김연아가 편파판정을 당했다고 하려면 최소한의 객관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언론이 막연히 ‘지금까지 최고였으니 당연히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한 방향으로만 몰아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변호사는 스포츠 에이전트기도 해 스포츠에 완전히 문외한이라곤 할 수 없지만 피겨스케이팅에 대해선 전문적 식견을 갖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 올림픽 직후부터 러시아·일본의 언론과 피겨계, 향후 동계올림픽 중계권까지 구매해 이해관계에 얽힌 美 NBC 방송사의 해설위원들을 제외한 카타리나 비트, 딕 버튼, 소니아 비앙게티, 커트 브라우닝 등 대부분의 각국 저명 피겨전문가들이 김연아가 명백히 1위여야 했다고 지적해왔다. 


게다가 이 제소문의 목표는 애초에 금메달을 되찾는 것이 아닌 ‘러시아 선수와 포옹한 일반 심판 등에 징계를 받게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피겨계를 지켜봐오며 대한빙연과 몇몇 한국인 ISU 국제심판을 깊이 불신하게 된 한국 피겨팬들은 제소 접수 전부터 제소문 전체 공개를 여러 루트를 통해 대한체육회·대한빙연 측에 요청해왔지만 현재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빙연의 ‘의아한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김연아가 올림픽에서 무결점 연기를 펼치고도 2위에 머무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많은 국가들이 피겨스케이팅 종목의 심판 익명제를 문제 삼았다. 그러나 지난 6월 열린 ISU 총회에서 한국 측이 심판 익명제에 찬성표를 던진 것. 


한국 피겨팬들은 분노했으며 해외에서도 경악과 실소를 금치 못했다. 지난 6월24일 저명한 美 피겨 전문기자 필립 허쉬는 칼럼을 통해 대한빙연의 선택을 비판했다. 


필립 허쉬는 “아연실색하게도, 한국이 심판 익명제를 지지했는데, 제소가 실패한 뒤 위대한 지도자 친콴타에게 새로이 굴종하는 길을 취했다”며 한국 측의 선택을 비꼬았다. 


김연아가 당한 판정을 인정하고, 제소문의 정당성도 포기하는 것으로 비춰진 것.


올림픽 역사상 전례 없이 무능력하게 빼앗겼던 ‘올림픽 개최국 피겨종목 자동 본선출전권’을 다시 받아오는 대신 올림픽 피겨 판정을 문제 삼지 않고, 익명 심판제에 찬성표까지 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스포츠 가치 측면에서, 메달 획득이나 순위 상승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올림픽 본선 출전을 세계 스포츠사(史)적으로나 국위선양 면에서 거대한 가치를 지닌 ‘여자 피겨 올림픽 2연패’와 맞바꾼 것은 상식을 벗어난 ‘최악의 악수(悪手)’라는 것이다. 


물론 올림픽 본선에 자동으로 출전한다는 것은 향후 한국 피겨스케이팅 종목의 고른 발전을 위해 나름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 때 출전할 우리선수들이 홈 이점을 얻어 판정에서 다소 이득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동계올림픽의 꽃인 여자 싱글 피겨 종목 2연패가 주는 상징성과 세계적 영향력에 비하면 5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치 창출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또한 본선에 나가는 것만으론 평창 이후 한국 피겨 발전에 확실성을 제공해주지 못한다는 전망이 존재한다. 


오히려 좋은 국내 선수가 나오더라도 억울한 판정을 당할 위험이 커졌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피겨 팬·시민들은 “ISU 피겨 부회장 데이빗 도어, 알렉산더 줄린 등 명망있는 전문가들이 세계에서 100년, 1000년에 한 번 나올만 한 선수라고 평한 김연아가 이 종목에서 다시 기대하기 힘든 업적을 빼앗겨도 권익 보호에 뒷전이면서 더 큰 가치를 위한다는 식의 논리는 명백한 오류”라며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 지난 7월1~2일 강원 평창에서 열린 소치올림픽 디브리핑 회의장 인근에서 집회를 가지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비공식적으로  만난  한국 피겨팬들. 


심지어 피겨팬들은 “이제껏 논란이 된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끼친 인사들을 유능하고 사명감 투철한 스포츠외교 인사들로 교체해야만 한국피겨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현재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판정에 대한 제소에 대해 주도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 않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지난 7월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한빙연에서 CAS 제소에 대한 입장을 공문으로 보내주지 않아 체육회 단독으로 CAS에 제소를 할지, 안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대한체육회가 대한빙연의 상위기관은 맞지만 사실상 행정적인 부분을 맡고 있고, 대한빙연 측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빙연의 입장도 들어보고자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체육회 ‘제소’ 가능해


대한빙연의 CAS 제소 포기로 인해 금메달을 되찾기 위한 방법이나 정식적인 루트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체육회가 주도해 CAS 제소를 하면 된다. 이 제소의 기한은 오는 2017년까지로 2년여의 기한이 남은 셈이다. 현재 피겨 팬들은 체육회가 나서서 CAS 제소를 하고, 시민사회도 제소 과정에 참여시켜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 피겨 팬들은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연 사옥 앞, 서울역, 광화문 광장 등에서 수차례 집회와 1인 시위를 진행해왔다. 


지난 7월1~2일 소치올림픽 디브리핑 회의가 열린 강원 평창에선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을 비공식적으로 만나 한국 국민·피겨 팬들의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피겨 팬들과 많은 국민들은 세계적인 자국 인재가 이룩한 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 2연패의 대업을 되찾고, 세계의 조롱거리가 된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여전히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happiness@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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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ing the Gold to Yuna Kim” – The Inside Story of Figure Skating Fans.(피겨팬, ‘김연아 金 되찾기’ 나선 내막. 올림픽 최악의 스캔들 “빙상연맹 대신 우리가 나선다!”)

April 14, 2014

Weekly Hyundae 

Written by Jo Mi-Jin, Translated by Golden Yuna


한글은 여기


The Worst Scandal in the History of Olympics Figure Skating “If the KSU won’t step up, we will!”


Recently, figure skating fans have made their first step to returning the Olympic gold medal to Kim with the aid of a legal representative and have gathered much attention from the public. This started because of the pessimistic stance of the Korean Skating Union (KSU). Some have pointed out that if the KSU utilizes the current anti-Russian sentiment worldwide to their advantage, an additional gold medal to Kim is a possibility.


The KSU’s repeated message to the public: ‘Getting back the gold medal is difficult’ has been met with criticism from the public.

Figure skating fans… Not trusting the Union, have started a petition (with the aid of a legal representative) for the KSU to submit an official complaint.

International negotiations specialist ‘A second gold medal possible with the current international anti-Russian situation’

 

The Olympic judging scandal aftermath since February 21, 2014 still has not settled among figure skating officials worldwide as well as the national sporting world. The KSU has been largely criticized for not taking an active stance to protect the rights of their own athlete who has been a victim of manipulation at the Olympics. In the end, figure skating fans, after losing confidence in the KSU, have started a petition through a legal representative to urge an official complaint.


▲ © Weekly Hyundae

 

Time for the Submissive Diplomacy to Stop


With the continued delay in the KSU’s official complaint against the Sochi Olympics Women’s Figure Skating judging scandal, figure skating fans have stepped out on to the streets to petition. Korea needs to show proper ‘resistance’ against the theft of a great asset in Korean sports history.


Viktor Ahn, a Korean short-track star who has naturalized as a Russian citizen a few years ago, has said “Kim Yu-Na(Yuna Kim) is one of the most famous athletes worldwide.” Some point out that Kim’s failure of winning back-to-back gold medal, being such a high-profile athlete, is a huge loss since even a chance for that kind of accomplishment in amateur sports would not be coming again. 


Hence, while the reformation of the KSU for our athletes’ future is also important, the public opinion on getting back the ‘robbed’ second Olympic title still has not burned down. So the opinion is gaining a lot of support that the first and foremost goal of the KSU and the Korean Olympic Committee (KOC) should be to at least secure a joint Gold medal. With at least this accomplished, Korea can shed its current submissive image, one that says “It’s okay to treat Korean athletes unfairly because the Korean Union and Committee do not bother to protect them”.


Related to this topic, Bak Sang-gi the representative of the BNE Global Negotiations Consulting, who is also an adjunct professor in Negotiations Science in a US college and an international negotiations specialist, has written, “Even other countries, who are not as powerful as the United States and Russia, wouldn’t stay still in fear like this. It is common sense to immediately and firmly protest the results and appeal.”


Bak also analyzes that “there are many countries and influences with discontent over the Sochi Olympics, and it would be easy to form a common ground with other countries and organizations who would stand up to their advantages.” Moreover, he stated “This may also benefit Kim’s plans to become a member of the IOC. In international negotiations, if a powerless country stays still after unjust treatment, nobody cares.”

 

Gold medal, given up from the start?


The KSU/KOC have stated that they will file an official complaint at the end of last month but so far, no actions have been taken. On April 10, a KSU official has said “the contents of the complaint are not that different from the statement given out by the KOC before” and that “the complaint will be filed and we are currently preparing for it.” The official has also revealed that the ultimate goal of the complaint is “to bring about disciplinary actions against those responsible for the wrong judging.”


The problem is that the KSU has maintained a pessimistic stance against returning the gold medal to Kim. With respect to this, the official has said, “we need evidence to get the gold medal back” and “we have heard of the point that says our ultimate goal should be to get back the gold medal but we will only consider this as a personal opinion.”


This official’s position is not that different from that of another affiliate of the KSU, a Korean international judge who has devalued Kim’s technical elements and has given interviews stating that “it is not possible to get back the gold medal,” in an attempt to calm the public’s opinion on the official complaint. This judge has been criticized in the past for taking a submissive attitude towards officials from Japan, Russia and other countries with skating power and neglecting the rights and interests of Korean figure skating.


In addition, some have suggested that the fact that the president of the KSU is also the president of Samsung Engineering can explain the KSU’s behavior. Samsung Engineering is in contract with the Russian natural gas company, Gazprom. Therefore, it is conjectured that the KSU may be avoiding an uncomfortable relationship with Gazprom by neglecting to act on the Sochi judging scandal.


With such questions raised, figure skating fans in Korea are stating that the KSU has failed to protect the rights of Korean athletes and that they can no longer trust the KSU’s statement with regards to the complaint. The fans have decided that the KSU may be delaying the complaint until the deadline comes to pass, and thus have taken action to urge the filing of complaints.


▲  ©Weekly Hyundae


Figure skating fans, who have already held a few rallies to urge KSU to act, recently have begun working with a legal representative to petition for the KSU’s complaint. The lawyer representing this case, ADL’s Hong Ji-sook, stated in a telephone interview with us that “to petition for KSU to take urgent actions, we are representing the voices of figure skating fans as well as the Korean public.”


The general public and the fans participating in this petition are strongly urging the KSU to make this right. A participant in the petition says “the KSU who should be at the forefront of protecting their own athlete’s rights are acting too passively, and the fact that regular citizens have to petition for them to act is extremely pitiful.” He also stated that “if Korea fails to act on such a big issue that has angered the international figure skating community, Korean athletes, not just skaters, will continue to become victims of unfair judging in the future.” Moreover, “the official complaint has to be filed to the ISU, and if it gets rejected, the case should be taken to the Court of Arbitration for Sports (CAS).”


In this context, figure skating fans have recently held another rally to raise their concerns. On April 12 and 13, they have gathered in front of Seoul Myeongdong Cathedral to urge KSU to file the official complaint and also ask them to reveal the contents of the complaint to the public. The point is that, even if the KSU files the complaint, with such pessimistic and submissive stance of the KSU, many cannot trust that the contents are actually strong to pressure the ISU. 


Meanwhile, the KSU gave a statement on April 14 in a call with us that “On April 10, the complaint has been submitted to the ISU via e-mail, fax and DHL.”

 

Going Beyond the Limits of Rules and Laws


Representative Bak Sang-gi states that while the late filing of complaint is regrettable, it is still meaningful. He says, “the KSU has missed the 30-day deadline to appeal but this complaint has once again sparked the seriousness of the Sochi judging in international media and can help form the foundation for negotiations.” He also notes, “This issue should not be approached only from the perspective of laws and rules. For the joint gold medal, we also need to convince Putin and influencers in Russia, who hold all the aces, through international media.” Bak says that the recent anti-Russian sentiment over Crimea can help in the negotiations. He also says “if we are to appeal to the international community’s sentiment, Korea should not be directly attacking Russia and Putin. Other Western countries and the United States media, who are expressing concerns over Russia at the moment, should be made to lead the talks over the unfairness of the Sochi Olympics.” He continues, “currently, Russia is concerned over the anti-Russian sentiment spreading. They would be conscientious of the Yuna Kim issue possibly fueling this spread.” In addition, “we need to accentuate that, if Russia cooperates in awarding Kim an additional gold medal, the negative Russian image may be mitigated,” and “with the Western public and media as foundation to solve this problem and act as a mediator to return the gold medal to Kim, the status of Korea  will be lifted in the eyes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n relation to this issue, a Korean media official said, “delivering the news of the complaint process, contents of the complaint and what the KSU wants from the ISU to influential international media via press conferences, reports and other coverage will bring on great effects compared to doing nothing and staying silent.”


There is a consensus that, for all this to become possible, the KSU needs to change their behavior and way of thinking. 




올림픽 최악의 스캔들 “빙상연맹 대신 우리가 나선다!”


최근 피겨팬들이 김연아의 소치올림픽 메달을 찾기 위한 첫걸음으로 법적 대리인을 통한 청원에 나서 여론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는 제소를 준비해 온 빙상연맹이 정작 ‘금메달 되찾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법·규정에만 얽매이지 않고 세계적인 反러시아 여론 등을 이용한다면 공동 금메달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편집자주>


‘금메달 찾기 힘들다’ 입장만 반복하는 연맹…비판여론 

피겨팬들…연맹 불신하며 법적대리인 통해 제소 ‘청원’

국제협상전문가 ‘반러 국제정세 이용 공동금메달 가능’


 

[주간현대=조미진 기자] 지난 2월21일의 올림픽 판정 스캔들 후폭풍은 지금도 세계 피겨계와 국내 스포츠계를 뒤흔들고 있다. 

올림픽에서 승부조작성 피해를 당한 세계적인 자국선수의 권익을 되찾기 위해 앞장서야 할 대한빙상연맹이 방관과 저자세를 일관하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다. 


급기야 피겨팬들은 올림픽 판정에 대해 국제연맹에 제소하겠다는 빙상연맹을 믿지 못하고 법적 대리인을 통해 제소를 청원하고 집회를 하는 등 공식적 대응에 나섰다.


▲ 김연아 올림픽 판정 스캔들과 관련해 국제연맹에 빙상연맹이 최근까지 제소를 하고 있지 않자 피겨팬들이 수차례 집회를 열고 변호사를 통해 빙상연맹에 제소를 촉구하는 ‘청원’에 나섰다.     © 주간현대


저자세 외교 ‘그만’ 


지난 2월21일 소치올림픽 피겨 판정 스캔들에 대한 제소가 계속 늦춰지는 가운데 빙상연맹을  더 이상 믿지 못하는 피겨팬들이 변호사를 통한 청원과 거리 집회 등 공식적인 대응에까지 나섰다. 한국 스포츠 역사 전체로 봐도 막대한 자산을 도둑 맞았기에 금메달을 되찾고 대한민국의 ‘저항’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몇 년 전 러시아에 귀화한 쇼트트랙 스타 빅토르 안(안현수)은 최근 “김연아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운동선수 중 하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선수의 올림픽 2연패 달성은 아마추어 종목에서 이만한 스포츠적 성과를 이룰 기회를 앞으로 장담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손실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앞으로 우리 선수들을 위해 국제빙상연맹의 개혁을 이끌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빼앗긴’ 여자 피겨 올림픽 2연패를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따라서 향후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의 최우선 목표는 ‘최소한 공동 금메달’을 이뤄내는 것이어야 한다는 견해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공동 금메달이라도 이끌어낸다면 “한국선수는 부당하게 건드려도 한국 연맹·단체가 그들을 보호하지 않고 저자세로 일관하기에, 건드려도 괜찮다”는 이미지를 벗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인 최초 미국 주립대학 협상학 겸임교수이자 국제협상전문가인 박상기 BNE글로벌협상컨설팅 대표는 앞서 칼럼을 통해 “미국·러시아 같은 강대국이 아니라도 어지간한 나라라면 이런 큰 사안에 대해 우리나라처럼 겁먹고 가만히 있지 않는다, 곧바로 강경하게 항의하고 바로 항소하는 게 기본이자 상식이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박 대표는 “이번 소치올림픽에 불만을 품은 나라와 세력이 많고, 자국 이익을 도모하려는 국가들·해외 유관단체들과  연대를 형성하기에 매우 용이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연아의 IOC 선수위원 선출 건도 협상과정에서 반대급부로 더 유리해질 수 있으며, 국제 협상에서 강대국이 아닌 나라가 부당한 처사를 당해도 가만히 있다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금메달 애초에 포기?


지난달 말 대한체육회·빙상연맹은 국제빙상연맹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최근까지 제소는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대한빙상연맹 관계자는 지난 4월10일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제소내용은 앞서 대한체육회와 보도문을 통해 밝힌 것과 크게 다르지 않고 제소는 꼭 할 것이며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빙상연맹 관계자는 제소의 최종목표에 대해선 “판정에 책임져야 할 관련자들을 징계받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빙상연맹이 금메달을 되찾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식의 입장을 고수해오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금메달이든 공동 금메달이든 되찾으려면 증거가 있어야 하지 않냐”며 “금메달을 되찾는 것이 최종 목표가 돼야 한다는 건 사견으로만 듣겠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의 입장은 일전에 '제소' 여론을 잠재우려고 김연아 연기 수행의 기술적 부분을 미묘하게 저평가하며 올림픽 경기가 끝난 직후 부터 ‘금메달을 되찾을 수 없다’고 인터뷰 해 온 국제빙상연맹 소속 한국인 국제심판의 관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심판은 수년 전부터 국제빙상연맹 내의 일본·러시아 등 해외유력인사들의 저자세로 일관하며 세계적인 자국선수와 한국 피겨의 권익보호에 소홀해왔다는 비판을 받아 오기도 했다. 


아울러 대한빙상연맹 김재열 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맡고 있는 점이 빙상연맹의 이러한 태도의 배경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즈프롬의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고 있어 러시아와 껄끄러운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해 '올림픽 판정 사태'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러한 의혹들 속에 국내 피겨팬들은 대한빙상연맹이 자국선수에 대한 권익보호를 등한시해왔다며 제소하겠다는 말을 믿지 않고 있다. 


급기야 최근 피겨팬·김연아 팬 등은 연맹이 제소를 미루다 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 공식적인 제소 촉구에 들어갔다.


▲ 지난 4월12일,13일 양일간 피겨팬 연합과 김연아팬, 시민 등은 서울 명동성당앞에서  국제빙상연맹에 제소할  것과 제소 문건 내용 공개를 대한빙상연맹에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주간현대


이미 몇 차례 제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던 피겨팬들은 최근 법적대리인을 통해 빙상연맹에 제소를 청원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청원의 법적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에이디엘의 홍지숙 변호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한빙상연맹에 제소를 촉구하고자 피겨팬 등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청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청원에 동참한 시민, 피겨팬들은 이번 사태는 꼭 바로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청원에 동참한 한모씨는 “자국선수의 막대한 피해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연맹이 자국선수 권익보호에 소극적이고 오히려 국민이 이를 청원해야 하며 연맹을 설득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또한 “세계 피겨계도 분노하는 큰 사안을 그냥 넘기면, 우리 선수가 국제 피겨계·스포츠계에서 억울한 피해자가 되는 일은 앞으로 자주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그는 “국제빙상연맹에 제소해야 하며, 제소가 기각된다면 스포츠중재재판소(CAS)까지 꼭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피겨팬 등은 최근 제소와 관련한 집회를 가지기도 했다. 


지난 4월12일, 13일 피겨스케이팅 팬 연합은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집회를 열어 대한빙상연맹에 국제빙상연맹 제소를 촉구하며 제소 문건의 내용을 국민에게 공개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설령 제소를 했다고 하더라도 금메달을 되찾는데 미온적인 빙상연맹이기에 국제빙상연맹을 실질적으로 압박하는 제소를 했는지 덮어두고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대한빙상연맹은 4월1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4월10일 저녁 국제빙상연맹에 E-메일, 팩스, DHL(국제특송) 3가지 방법으로 제소를 했다”고 밝혔다. 


법·규정의 ‘틀’ 넘어서야  


한편 연맹의 뒤늦은 제소에 대해 국제협상전문가 박상기 대표는 다소 아쉽지만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언론을 통해 “빙상연맹이 30일 이내에 재심(apeal)을 요구해야 했는데 시기를 놓친 감이 있지만, 김연아 사태의 심각성을 국내외 여론에 환기시켜 협상 분위기를 형성했다는 점에선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를 법·규정으로만 풀려고 해선 안 된다”며 “공동 금메달을 받아내려면 국제 여론전을 통해 결정권이 있는 푸틴·러시아 여론 주도층을 설득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 대표는 최근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후 형성된 서구의 반(反)러 정서도 좋은 협상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대표는 “국제 여론전을 하더라도 우리가 직접 러시아·푸틴을 공격하는 모양새는 안 되며 러시아에 반감이 많은 서구·미국 언론 등이 이 사건의 부당함을 주장해 국제 여론이 환기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러시아는 현재 서구에서 반러 정서가 확산되는 것에 부담을 갖고 있어 김연아 사태가 반러 정서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공동 금메달 수여에 협조하게 되면 러시아의 부정적 이미지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며 “서구에서의 여론전을 발판 삼아 김연아 사태를 해결하는 중재자 역할을 해 공동 금메달 수여를 이끌어내면 그만큼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한 언론 관계자는 “국제 여론전이 거창한 것이 아니다”며 “제소 사실이나 제소 내용, 국제빙상연맹에 요구하는 바를 기자회견과 보도문 전송 등을 통해 국내외 유력 매체들에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손놓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선 먼저, 대한빙상연맹의 발상 전환과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http://hyundaenews.com/sub_read.html?uid=8764&section=sc5&section2



Yuna Kim, the shocking inside story to Sochi figure skating 'fix' KSU overcome by counter forces? Obstructing filing of complaint and disparaging athlete. (김연아 ‘승부조작’ 당한 충격 내막. 견제세력이 장악한 빙상연맹? ‘..

March 3, 2014

Weekly Hyundae

Written by Jo Mi-Jin, Translated by Golden Yuna


한글은 여기


Yuna Kim, the shocking inside story to Sochi figure skating 'fix' 

KSU overcome by counter forces? Obstructing filing of complaint and disparaging athlete


Yuna Kim's last Olympics competition, which has gathered the entire country's hopes and interest, has been degraded by an unexpected fixing of the competition and robbery of the gold medal but the KSU officials are devaluing Yuna Kim's performance to try and calm the public. This incident is being called 'the worst judging scandal in the history of Olympics figure skating', many foreign figure skating experts and media pointing out that 'Yuna Kim was robbed' and expressing sharp criticism. A petition to call for re-judgment from change.org has gathered more than 2 million signatures. However, some KSU officials, one of which is also an ISU figure skating judge, are repeating arguments put front by the Russian side to try to justify the result, evoking public resentment.


30% viewer ratings at dawn ... The pride of South Koreans, figure skating Queen's retirement stage.

'Judging scandal' and an unexpected result ... Shocking silver medal


Worldwide backlash ... Foreign experts and media 'gold medal robbery'

KSU influential ... Devaluing own country's athlete to stop 'appeal' process


The country is in shock and rage after the figure skating Queen, Yuna Kim, was robbed of a consecutive Olympic gold medal due to the worst judging scandal in Ladies figure skating history. The Queen's swan song has been insulted.


As Ladies figure skating is traditionally considered as the 'flower of winter Olympic games' and Yuna Kim has attracted attention worldwide, this incident is being widely criticized in many countries. However, shockingly, the Korea Skating Union (KSU) influentials who should be protecting and representing their own athlete are strong counter forces to Yuna Kim.


Suspicions involving these members falsely undervaluing Yuna Kim's performance and convincing Korean Olympic Committee (KOC) officials and the media have been raised. 


Surprisingly, this international judge as well as some national figure skating officials have been undervaluing Yuna Kim and being generous to a Japanese skater's incomplete techniques for the past couple of years.


▲ © Weekly Hyundae


The whole country's attention


On Friday, April 21, 2014 at about 3:50am, Yuna Kim's second performance at the Sochi Olympics started. Even at late hours on a week day, the country's viewer ratings passed 30%. This is because Yuna Kim, a gold medal favorite for the 'flower of the winter

Olympics' ladies figure skating, was attempting to win a historic consecutive Olympic gold medal.


This has never been successful since Katarina Witt in 1988 winter Olympic games. Yuna Kim has been more than an excellent athlete for many years, she was an icon, a symbol of South Korea to the world. Korea has not seen an athlete who has such an unparalleled presence in a sport and international status. Hence, citizens of Korea stayed up to watch the games with bated breath. Odd judging and the soaring components scores for Russian skaters, Italy's Kostner and other competitors added to the increased tension.


The home-support atmosphere of the ice rink in Sochi was dominating. Especially, for the second skater in the last group, host country's own Adelina Sotnikova was rewarded with scores transcending common sense - decimal points behind Yuna Kim's free skating world record set in 2010 Olympics.


Sotnikova's total scores from the short program and free skating were about 50 points higher than her scores from last year's World Champiomships. Her skating skills were not vastly different compared to one year ago. In such atmosphere, Yuna Kim stood on ice as the last competitor. Most skaters are relunctant to skate last due to the ice quality and pressures coming from knowing other skaters' performances and scores.


Yuna Kim's free skate started amidst the Russian crowd hoping for her mistake, other third party audience and a few but passionate Korean fans. With the success of a triple jump combination of the highest value, Yuna Kim's quality program ensued.

She skated a clean program, landing a difficult lutz in the second half of the program, and displaying another level of skating skills, jump scales and interpretation.


The Russian camera angle, which was broadcasted worldwide, makes Yuna Kim's performance less grandeur compared to how it actually was on the ice but the United States' NBC version clearly shows the difference between Kim and Sotnikova, even to the untrained eye. Foreign commentators and journalists also noted that Yuna Kim had overwhelmed the audience.


The shocking results


But Yuna Kim's free skating score was 5 points below Adelina Sotnikova's. Many commentators worldwide couldn't believe their eyes. Many have sensed a strange atmosphere at the rink that day but the idea of Sotnikova's mistake-ridden performance scoring higher than Yuna Kim's clean program hadn't crossed anyone's mind.


The French commentator yelled out "NO" after Kim's scores were announced. There also were some commentators who didn't seem to welcome the idea of an Asian skater accomplishing the historical consecutive Olympic gold medal win or express any concern over the result; but those without personal stakes or unfriendly attitude towards Asian skaters all criticized what happened.


Katarina Witt, the second woman to win back to back Olympic gold medal in 1988, gave an interview on Germany's ARD saying, "I am angry. These days, the viewers can check how the 10 components were carried out and each element's base values." She also said "Yuna Kim's performance today gave me goosebumos and I thought for sure, she would win the gold medal." She also exclaimed, "something needs to be done about this." Sonia Bianchetti, a former ISU official, pointed out "There is no doubt that Adelina is a

marvellous, very promising young girl, technically fantastic, but at a sidereal distance from Yuna and Carolina as far as the Program Components are concerned. While Adelina just skated her planned program, both Carolina and Yuna expressed in the best possible way the art and the beauty of figure skating." Many other skating experts including Michael Wiess (3-time US national champion) and Jamie Sale (2002 Olympics pair skating gold medalist) have also criticized the ISU, saying that Yuna Kim deserved the gold medal and Sotnikova should have scored less than Carolina Kostner.


Media across various countries also published articles expressing strong criticism. The United States, Austrailia, Italy, Canada, France and other questioned the result. Italy’s La Gazzetta dello Sport wrote, “Yuna Kim ends her competitive skating career with a silver medal in her second Olympic games due to unfair judging” and “2010 Vancouver’s queen settles with a silver with unfair scores that do not match her skills.”

Many neutral figure skating officials agree that Sotnikova, even with home advantage, should have been placed 3rd on the podium.


A planned “fix”


In truth, it is more appropriate to call this judging scandal a “fix”. When the athlete, coaching staff or judges purposefully manipulate the result, the competition is called to be “fixed”. Even before the Ladies figure skating games started, France’s L'Équipe quoted an anonymous Russian coach who said “Russia and the United States have set up a “proposed barter” to help each other at the Sochi Olympic figure skating events.”


Moreover, it has been pointed out that from training of the figure skating judges to allocation of judges, the ISU has favored countries like Russia and Japan. USA Today’s sports journalist, Christine Brennan, writes that a high-ranking Olympic figure skating official who wished to remain anonymous said that “geographic makeup of the judging panel was clearly slanted towards (Olympic gold medalist) Adelina Sotnikova” and criticized the current anonymous judging system by writing, “so a cheating judge, or two or three, can hide within this system and never be exposed.”


Related to this topic, it is important to note that one of the judges in the free skate included Ukraine’s Yury Balkov, a judge who was suspended for 1 year after trying to fix the 1998 Nagano Olympics. Another judge was Alla Shethovtseva, the wife of Valentin Piseev who served as the president of Russian Figure Skating Union in 2011. She has also judged in all the recent competitions Sotnikova participated in. Shethovtseva was caught on camera, hugging Sotnikova like a family member after the results were called out. This directly showed the kind of relationship she had with Sotnikova. Moreover, the technical panel who decides the levels of program elements was led by Alexander Lakernik, The Vice President of Figure Skating Federation of Russia.


Lakernik is also a chairman of the ISU technical committee who has influence over training of international judges. An American journalist who covered the game in Sochi explained the slanted air over the judging panel since the Team event, “It was impossible for Yuna Kim to win the gold medal without an armored car.”


France’s L'Équipe wrote “they are heading towards corruption”, “such a scandal will continue to fire distrust in this sport”, strongly criticizing what happened. In fact, the short program scores were also problematic. 1st Yuna Kim, 2nd Sotnikova and 3rd Kostner were only separated by decimal points. Many figure skating experts say that, even with home advantage, Yuna Kim should have been placed at least 5 points ahead.


With such judge allocations, Yuna Kim was given questionably low scores for her executions, while Sotnikova was awarded unjustly high scores for the low level skating skills and program completion. What is more surprising is that Sotnikova was only 0.09 points short of Yuna Kim in Program Components.


PCS includes skating skills, transition/linking footwork, performance and execution, composition and choreography, as well as interpretation and timing. The results show that Sotnikova was almost on par with Yuna Kim. This has brought in heavy criticism from Korean as well as international figure skating experts. A more objective appraisal is possible after viewing the United States’ NBC broadcast without commentary.


The Russian broadcast was shot poorly, raising suspicions that it was done on purpose to undermine Yuna Kim’s performance. The poor camera angle adds to the suspicion that Russia started buying off judges since 1-2 years ago. Putin prepared for this fix for a long time; not too improbable since Russia was the culprit behind 2002 Olympics figure skating scandal.


▲ © Weekly Hyndae


Also, Sotnikova had one more triple jump than Yuna Kim but Asada Mao, who had more triple jumps than Sotnikova, scored 7 points behind. Figure skating is not simply a jump-counting game – there are other components at play, as well as the actual executions, that get incorporated in the final score.


Another point to note, Sotnikova has never won World Championships, European Figure Skating Championships or Grand Prix of Figure Skating Final in the past 3 years. But her PCS increased about 20 points compared to her score 2 months ago with the same program. The technical score may increase short term with changes in jumps, spins or executions but a 20-point increase in 2 months with the same program has never been possible in figure skating.


National influential, in opposition?


Korean athletes have been robbed of gold medals before in the Olympics due to judging controversies. However, these events were not able to gather worldwide attention and it was not possible to overturn the decision even with an immediate protest.

The backlash of this ‘judging scandal’ is pronounced because the world was interested to witness Yuna Kim’s historical consecutive gold medal win in the widely anticipated ladies’ figure skating competition in the Winter Olympics. This unique world media attention for a Korean athlete is advantageous. It may not be impossible to regain the gold medal with the current situation. In 2002, the pair skating event was also under criticism in Salt Lake Olympics. The Canadian Staking Union reacted powerfully with a formal complaint and received a joint gold medal.


Compared to the Canadian skaters in 2002, Yuna Kim’s gold medal is Sochi is even clearer. However, NBC, who’s already purchased the next Olympics broadcasting rights, is writing down Yuna Kim’s performance, calling it not enough to win 1st place. Some point out that NBC might be worried about decreasing view ratings in figure skating after such scandal.

Like so, according to personal stakes or interest, some argue that Yuna Kim “wasn’t good enough for 1st place” or “she was not enough to be matchless.” Especially, the suspected culprit behind this rigging, Russia, as well as Japan who has kept Kim in check via various methods have expressed similar opinions.


Even in Korea, those with an incomplete knowledge of figure skating, are comparing Yuna Kim to a Korean athlete of a different event and devaluing Kim’s performance. If the judging was fair, Yuna Kim should have been ahead by at least 30 points. The KSU first needs to file a formal complaint to the ISU to correct the unjust result and end the false arguments brought on by some national and international media.


An IOC representative stated that “first the formal complaint needs to be filed to the ISU before we can take further actions.” Reclaiming the gold medal is the least KSU can do to protect the rights and interests of an athlete who had to make a lone stance against politics with her skating skills, and will become a stepping stone for boosting national prestige.


Yuna Kim has already served as an irreplaceable symbol in bringing the Winter Olympics to Pyeongchang. Also, she is the first female athlete to be appointed UNICEF Goodwill Ambassador. She has donated to the help those affected by the earthquake in Haiti and Fukushima, and become a role model to many worldwide.


However, instead of preparing for a formal complaint to get back Yuna Kim’s gold medal, the KSU is being criticized for trying to calm the public sentiment. What is even more shocking is that some KSU influential are interviewing with many broadcasting companies and devaluing Yuna Kim’s performance to change the public’s opinion on the filing of complaint.


Especially, Lee Ji Hee, a figure skating influential in the KSU and an international figure skating judge at the ISU, is being criticized for trying to stop the complaint from being filed by disparaging Yuna Kim’s performance. Other authorities and Korean figure skating fans are outraged, saying “Korean judges are merely acting as puppets for the foreign influential associated with the ISU to change rules for the benefit of other countries’ athletes, instead of protecting Korean athletes’ rights and interests.” This person has been subtly devaluing Yuna Kim and generous towards Japanese skaters like Asada Mao. She is also known to be close to another Asian official in the ISU, Hiramatsu Junko.


Conscious figure skating officials in Korea as well as those worldwide are voicing that this judging result must be corrected as it will adversely affect figure skating’s authority in the sporting world, tear down the definition of sportsmanship and harm the progress of Korean figure skating. The majority opinion is that first and foremost, the KSU must file a formal complaint to the ISU.




김연아 ‘승부조작’ 당한 충격 내막. 

견제세력이 장악한 빙상연맹? ‘제소’ 막고 선수 폄하 


온 국민의 기대와 관심을 모은 김연아의 마지막 올림픽 은퇴무대가 예상치 못한 ‘승부조작’으로 금메달을 도둑 맞으며 능욕당했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 유력 인사들은 오히려 김연아의 이번 경기를 저평가하면서 여론을 잠재우려 하고 있다. 이 사건은 ‘올림픽 피겨 역사상 최악의 판정 스캔들’로 불리며 세계적인 이슈가 됐으며, 해외 전문가들과 각국 언론들이 ‘김연아가 금메달을 빼앗겼다’며 날 선 비판을 하고 있다. 해외 청원사이트의 경기 재심사를 요구하는 서명은 200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국제빙상연맹 피겨 심판이자 대한빙상경기연맹 유력인사들은 이번 판정을 정당화하기 위해 러시아 등에서 내세운 논리를 그들의 대변인인 양 주장하며 공식 제소를 막고 있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편집자주>


새벽 시청률 30%…온 국민의 자랑, 피겨여왕 은퇴무대

‘판정 스캔들’로 예상치 못한 결과가…충격적인 은메달


세계적인 파장…해외 전문가·외신들 “금메달 빼앗겼다”

빙상연맹 유력 인사…자국선수 저평가하며 ‘제소’ 막아



[주간현대=조미진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피겨 희대의 ‘판정 스캔들’로 올림픽 2연패라는 대업과, 금메달을 빼앗겨 온 국민이 충격과 분노에 빠졌다. 피겨여왕의 마지막 올림픽 은퇴무대가 능욕당한 것이다. 

 

여자 싱글 피겨 종목은 전통적으로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여겨진데다 당초 김연아가 세계적 주목을 받아왔기에 이 사태는 해외 각국에서도 대서특필되며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충격적인 사실은 자국 선수를 보호하고 권익을 적극 대변해야 할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 유력 인사들이 사실상 김연아의 강력한 견제세력이라는 것. 

 

이들이 김연아의 올림픽 연기를 사실 이상으로 깎아내리며 대한체육회 등의 체육계 고위 인사들과 여론을 설득시키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놀랍게도 이 국제심판을 비롯한 국내 몇몇 유력 피겨인사들이 자국 선수인 김연아를 저평가하는 반면 일본선수의 불완전한 기술수행에 관대한 평가를 내리는 등의 견제는 수년전부터 지속돼 왔다는 비판이 대두되고 있다.


▲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에서 김연아가 ‘판정 스캔들’로 2위에 머물러 세계 피겨계와 해외 각국에 파문이 일고 있지만 대한빙상연맹은 제소를 적극적으로 막고 있는 실정이다.     © 주간현대


온 국민의 관심사


지난 2월21일 금요일 새벽 3시 50분경 소치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김연아의 두 번째 경기인 프리스케이팅이 시작됐다. 평일 깊은 새벽인데도 전국의 순간시청률은 30%를 넘어섰다. 김연아가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여자 싱글 피겨의 유력 우승 후보이자 세계 피겨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지난 1988년 동계 올림픽 때 카타리나 비트 이후로 아무도 이루지 못한 도전이었다. 사실 김연아는 최근 수년 동안 그냥 뛰어난 운동선수가 아닌 대한민국이 세계에 내세우는 아이콘이자 상징과 같은 존재였다. 한 종목의 독보적인 존재감과 더불어 이 정도의 세계적인 위상·인지도까지 동시에 가진 스포츠스타는 우리나라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깊은 새벽에도 국민들은 손에 땀을 쥐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이날 프리 경기의 앞선 러시아 선수들, 이탈리아의 코스트너 등에게 연기 수행에 비해 몇십 점 폭등한 점수가 주어지는 의아한 판정이 계속돼 지켜보는 국민들의 긴장감은 더욱 커졌다. 

 

러시아 소치의 현지 경기장은 자국 선수 중심의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특히 마지막 조 2번째에 등장한 개최국 러시아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상식을 뛰어넘는 큰 점수가 부여됐다. 김연아가 2010년 올림픽 때 세운 프리 세계 최고기록인 150점에 불과 소수점 차이만 모자란 고득점이었다. 

 

쇼트와 프리 총점도 이 선수가 불과 1년 전 세계선수권에서보다 50점가량 높았다. 스케이팅의 수준은 1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모든 선수들의 연기가 끝난 가장 마지막에 김연아가 등장했다. 사실 대회의 마지막 순서는 피겨 선수들이 가장 꺼려한다. 경기장 링크의 질도 좋지 않을뿐더러 타 선수들의 점수나 경기수행을 어느 정도 알기에 심적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유력 우승후보인 타국 선수가 실수하길 바라는 많은 러시아 관중들, 제3국의 관중들, 그리고 소수지만 열정적인 응원을 하는 한국 관중들 속에서 김연아의 프리 경기는 그렇게 시작됐다. 가장 큰 득점이 걸린 3회전 연속점프를 시작으로 수준 높은 연기가 이어졌다. 

 

후반부 고비인 트리플 러츠 고난도 점프도 착지가 어려운 상황에서 잘 컨트롤 하며 성공시키는 등 운동 능력과 스케이팅 기술, 점프의 스케일, 연기력 등에서 차원이 다름을 보여주며 무결점 연기를 해낸 것이다.


물론 러시아 방송사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 송출하는 김연아의 영상을 실제보다 못해 보이게 촬영했지만 美 NBC에서 촬영한 영상으로 소트니코바의 연기와 비교하면 일반인도 한눈에 김연아가 훨씬 낫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현장에서 보면 그 차이는 더욱 명확해진다. 현장에 있던 외국 기자나 외국 해설위원들은 김연아가 관중들을 압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충격적인 점수 발표


하지만 김연아의 프리 점수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보다 무려 5점이나 낮게 발표됐다. 생방송 중계를 하던 세계 각국의 수많은 해설진들은 김연아의 점수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현장의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던 사람이 많았지만 김연아의 클린 연기보다 실수가 있었던 소트니코바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줄 것이라곤 생각지 못한 것이다. 

 

프랑스 중계 해설자는 김연아의 점수를 보고 ‘NO’를 외쳤다. 아시아 선수가 역사적인 여자 피겨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다는 뉘앙스를 풍기거나 문제제기를 크게 하지 않는 해설자도 있긴 했다. 하지만 이해관계나 아시아 선수에 대한 배타성을 가지지 않은 많은 세계 피겨 전문가들이 충격을 받고 판정결과를 비판했다.


지난 1988년 여자 피겨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카타리나 비트는 독일 국영방송사 ARD에 출연해 “완전히 열받았다, 요즘엔 열 개의 요소가 잘 구성됐는지, 기본 점수가 얼마인지 시청자들이 확인할 수 있다”며 “오늘 김연아 연기는 정말 소름이 돋았고, 금메달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격분했다.


전 국제빙상연맹 의장 소니아 비앙게티는 “소트니코바가 훌륭한 연기를 펼쳤으며 전도유망한 선수지만 기술점수에서 김연아, 캐롤리나 코스트너(3위 선수)와는 ‘별과 별 거리’만큼의 차이가 나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 외에도 남자 싱글 3회 미국 내셔널 챔피언 마이클 와이즈, 2002년 올림픽 페어 금메달리스트 제이미 살레 등 많은 전문가들이 김연아가 금메달이어야 하며, 소트니코바는 3위였던 캐롤리나 코스트너보다도 점수가 적었어야 했다고 국제빙상연맹을 강하게 비판했다.


세계 각국 언론들도 크게 문제제기를 하며 보도했다. 미국, 호주, 이탈리아, 캐나다, 프랑스 등 해외 언론들은 잘못된 판정에 대한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탈리아의 유력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트는 “김연아는 정당하지 못한 심사 탓에 두 번째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며 “2010 밴쿠버 여왕은 그가 보여준 실력에 훨씬 못 미치는 잘못된 점수로 은메달에 머물러야 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중립적인 입장에 위치한 피겨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이번에 금메달을 획득한 소트니코바가 홈 이점을 감안하더라도 3위가 적절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준비된 ‘승부조작’


사실 이번 판정 스캔들은 ‘승부 조작’이라고 정의하는 것이 적절하다. 승부를 내는 경기에서 선수 및 코칭스태프, 심판 등이 고의적으로 경기 결과를 조작하는 행위를 승부조작이라고 지칭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유력 매체 르퀴프는 여자 싱글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미국과 러시아가 피겨스케이팅에서 서로 금메달을 따도록 도와주기로 담합했다”는 소식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국제빙상연맹에서 피겨심판 교육이나 대회의 심판 배정 등을 담당하는 고위 인사들부터 러시아, 일본 등으로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 있다. 미국 USA Today의 스포츠 평론가 크리스틴 브레넌은 익명을 요구한 미 피겨연맹의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프리 스케이팅 심판 구성을 이룬 국가배정은 당연히 소트니코바를 위한 것이었다”며 현재 익명의 심판들이 채점 하는 시스템으로는 누가 담합했는지 절대로 알아낼 수 없다고 판정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프리 경기 채점에 참가한 심판 중 우크라이나의 유리 발코프는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승부조작 의혹으로 1년간 자격이 정지된 경력이 있다. 또 이번 대회 심판이었던 러시아의 알라 셰코브체바는 2011년 러시아 피겨연맹 회장 알렉산드르 고르쉬코프의 부인이며 소트니코바가 근래 참가한 대회 때마다 심판을 맡아왔다. 

 

소트니코바의 1위가 확정되자마자 이 심판과 소트니코바가 가족처럼 포옹하는 장면이 미국의 한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그들의 각별한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 준 것이다. 또한 각 기술 수행요소의 레벨을 결정짓는 역할을 하는 기술 심판이 러시아 스케이팅연맹의 부회장 알렉산더 라커닉에 의해 리드됐다. 

 

라커닉은 국제빙상연맹 피겨 기술위원회 위원장으로 국제심판 교육 등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직책을 갖고 있기도 하다. 현지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미국의 한 기자는 “김연아가 장갑차를 타고 가지 않는 한 금메달을 갖고 돌아갈 수 없는 분위기였다”며 피겨 단체전부터 감지된 극도로 러시아에 치우친 판정과 분위기를 설명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그들은 타락으로 가고 있다”며 “이러한 스캔들은 이 스포츠에 대한 불신이 지속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사실 첫날 쇼트 경기의 점수도 문제가 컸다. 1위 김연아, 2위 소트니코바, 3위 코스트너가 소수점 차이밖에 나지 않았던 것이다. 홈 이점을 감안하더라도 김연아가 1위, 2위와는 최소 5점 이상 차이가 났어야 했다는 것이 중립적인 입장에 선 세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러한 심판 구성을 배경으로 각 요소의 수행 점수가 김연아의 고차원적인 수행에 비해 의아스러울 정도로 적은 점수가 부여됐고, 소트니코바는 기술의 정확성, 완성도 면에서 낮은 수준을 구사했는데도 관례와 규정을 깨는 고득점을 받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프로그램 구성점수(PCS)에서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보다 불과 0.09점이 적다는 것이다. 

 

PCS의 하위 평가항목들은 기술, 변화, 연기력, 안무, 곡의 해석(표현력)인데 여기에서 소트니코바가 김연아와 거의 동등하다는 것이 이번 판정결과다. 이에 대해 국내와 해외를 막론한 전문가들은 완전히 잘못 됐다며 비판하고 있다. 미국 NBC 방송사의 무해설 중계 영상을 보면 두 선수에 대한 좀 더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국내 중계 영상은 러시아 방송사에서 송출한 것인데 실제에 비해 의도적으로 김연아를 못해보이게 촬영하지 않았냐는 의혹이 제기될 만큼 실제보다 못해보이게 촬영됐다. 이 촬영 의혹 또한 러시아에서 1~2년 전부터 심판 매수 작업을 했다는 의혹과 동일선상에서 나오고 있다. 푸틴이 장기적으로 준비한 ‘승부 조작’ 작업이며, 2002년 올림픽 피겨 판정 스캔들의 주인공이었던 러시아기에 개연성이 크다는 것이다.


▲ 귀국환영을 받고 있는 김연아, 하지만 대한빙상연맹과 대한체육회에서는 푸대접을 받고 있다.     © 주간현대


또한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보다 3회전 점프 하나를 더 뛰었지만 아사다 마오는 소트니코바보다 점프를 더 많이 뛰었는데 7점이나 더 낮게 나왔다. 피겨스케이팅은 그 외 요소들의 수행 수준이 종합적으로 점수에 반영된다. 단순히 점프 개수로만 종합 점수가 결정 되는 종목이 아닌 것이다.


또한 소트니코바는 세계선수권, 유럽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지난 3년간 우승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PCS가 불과 2개월 전에 같은 프로그램으로 받은 점수보다 20점이나 더 받았다. 기술 점수는 점프나 스핀의 그때그때 수행에 따라 단기간 점수 향상이 가능할지 몰라도 PCS는 같은 시즌의 2달 동안 20점이 증가한다는 것은 피겨 종목에서 가능한 변동폭이 아니다. 


국내 유력인사가 견제?

 

사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올림픽의 타 종목에서 판정 논란으로 억울하게 금메달을 빼앗긴 일은 과거에도 있었다. 하지만 세계적 주목을 끌지 못하는 종목들이었기에 바로 항의를 해도 결과를 뒤집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은 동계올림픽에서 손꼽히는 세계적 관심 종목인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이며 김연아의 2연패 달성여부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이슈였기에 이번 ‘판정 스캔들’의 파장은 크다. 세계 여론이 대한민국 스포츠역사상 유례없이 우리나라 선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흐름을 잘 이용한다면 잘못된 판정을 바로잡고 금메달을 되찾아오는 것도 가능성이 없지 않다. 과거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도 페어 부문에 판정 논란이 일었다. 당시 캐나다 빙상연맹에서 공식 제소를 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해 공동 금메달이 수여된 바 있다. 

 

사실 당시 캐나다 선수들보다 현재 김연아 선수의 1위는 더 분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차기 올림픽 중계권 등을 미리 구매한 미국 NBC 방송사 등은 김연아가 1등 하기에 충분치 못했다며 저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앞으로 피겨 중계 시청률이 떨어지거나 피겨 인기가 떨어지는 것을 우려, 나온 결과에 김연아의 평가를 끼워 맞춘다는 지적이 있다. 

 

이렇게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김연아가 ‘1위 할 만하지 못했다’거나 ‘독보적이진 않았으니 이렇게 된 게 아니냐’는 시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이번 승부조작 의혹의 가해자로 지목되는 러시아, 선수 시절 내내 여러 방법을 동원해 김연아를 견제 해온 일본 등에서 김연아의 이번연기에 대한 지엽적인 저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까지 피겨스케이팅 종목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타 종목 국내 선수와 비교하며 김연아를 저평가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사실 정당하게 판정이 내려졌다면 김연아는 합계 점수에서 2위와 30점 이상 차이로 압도적으로 우승했어야 했다.사실과 다른 이러한 국내·해외의 일부 억울한 저평가를 종식시키려면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우선 국제빙상연맹에 ‘제소’를 해서 결과를 올바르게 바꿔야 한다.

 

IOC도 대변인을 통해 ‘일단 국제빙상연맹에 공식 제소가 접수돼야 우리가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메달을 되찾는 것은 실력만으로 외롭게 피겨 강국들의 정치력에 맞서며 나라의 이미지와 위상을 드높인 자국 인재를 위한 권익 보호이며, 향후 그의 세계적 영향력으로 국위선양 하는데도 의미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이미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과정에서 김연아는 타인이 대체할 수 없는 상징적 역할을 맡아 큰 공로를 한 바 있다. 또한 여자 운동 선수 가운데서 세계 최초로 유니세프 국제 친선대사로 선정 돼 아이티 지진, 일본 후쿠시마 지진 등 국제사회의 재해에 매번 성금을 기탁하는 등 국내외에서 자선 활동을 활발히 벌여 세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


하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김연아의 금메달을 되찾기 위해 국제빙상연맹에 대한 공식제소를 준비하기는커녕 제소를 요구하는 국내여론을 잠재우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유력 피겨인사들이 여러 방송사, 언론들과 인터뷰하며 김연아의 이번 경기를 지엽적인 관점에서 저평가해, 제소하라는 여론을 적극적으로 바꾸려고 한다는 것이다.


특히 국제빙상연맹 심판이자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 유력인사인 이지희씨 등이 국제빙상연맹에서 자신의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김연아의 경기내용을 폄하하며 제소를 막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 피겨팬 등 관계자들은 “한국인 국제심판들이 한국선수 권익보호는커녕 깎아내리기 바쁘며, 각자 자국 선수에 유리한 룰 개정, 판정을 적극 반영하려는 국제빙상연맹 외국 유력인사들의 하수인 노릇에만 열을 올린다”며 분노하고 있다. 

 

사실 이 국내 유력 인사들은 수년 동안 김연아를 미묘하게 저평가하고 일본의 아사다 마오 등에게는 관대한 평가를 해왔다. 이와 관련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유력 인사는 국제빙상연맹 이사인 일본인 히라마츠 준코와 가까운 사이로도 알려져 있다. 


피겨스케이팅의 스포츠적 권위를 추락시키고, 스포츠 정의를 무너뜨리며, 향후 한국 피겨스케이팅 발전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이번 사태와 판정 결과가 하루 빨리 바로 잡혀야 한다는 것이 세계 피겨 관계자들과 의식 있는 한국 피겨계의 목소리다. 먼저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국제빙상연맹에 제소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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